건강

30대 자궁근종 이야기 5. 로봇수술 vs 개복수술

lifemood 2025. 2. 26. 17:21

수술을 마치고 요양 중인 요즘~
나는 원래 개복수술을 하려다가 로봇수술을 결정하고 수술을 받았는데,
어떻게 로봇수술로 결정하게 되었는지 써보려고 한다.
 
비수술적 방법 제외, 자궁근종 수술은 3가지로 나뉜다.
로봇수술, 복강경, 개복수술.
내 담당 교수님은 복강경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셨고 로봇수술과 개복수술 둘 중에 골라야 했다.
만약 복강경을 원한다면 복강경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을 찾아가야 했는데 요즘 대세는 복강경 보다 로봇수술인 것 같았다.
아산병원도 복강경 옵션은 없었던 것 같다.
 
로봇과 개복수술을 비교해보자면

 로봇수술 (다빈치 로봇 수술)개복수술
수술방식배에 작은 구멍을 내고 로봇 팔을 삽입해 수술자가 원격으로 조종하여 근종을 제거배를 10-15cm 정도 절개한 후 직접 근종을 제거
비용1000-1200만원150-300만원
수술흉터배꼽과 배꼽 양 옆 1센치 정도 절개해 흉터 적음배꼽 아래쪽 팬티라인에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큼
통증상대적으로 통증이 적고 출혈도 적음절개부위가 커서 상대적으로 통증이 큼
입원기간3박4일5박6일

 
 
한마디로 비싼 돈 주고 흉터 적고 덜 아플 것이냐, 저렴하게 흉터 크고 조금 더 아플 것이냐를 골라야 한다.
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고민 없이 로봇수술을 고를 텐데, 가격차이가 너무 나고 로봇이 너무 비싼 게 문제였다.
로봇수술은 비급여라고 들어서 처음에는 무지 고민하다가 덜 아프건 더 아프건 어차피 아플 거 싸게 간다! 마음먹고 개복수술로 결정했었다.
흉터가 생기는 건 어차피 옷 입으면 보이지 않는 자리라서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. 신경 쓰이는 건 오로지 돈!
차라리 저렴하게 수술하고 남는 돈으로 다른 걸 하고 싶었음ㅠㅠㅋㅋㅋ
그러다가 건대 로봇수술 상담실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보험 세대에 따라 다르지만 어느 정도는 보험처리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.
알아보니 내 보험은 4세대 보험으로 70% 까지는 보험처리가 될 것 같았다.
가장 큰 걱정이었던 수술비가 생각보다 크게 줄어들어서 (그래도 비싸지만) 로봇수술로 날짜를 잡을 수 있었다.
 
 

 
수술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드는 생각은 로봇수술 하기 잘했다!
수술 당일이랑 다음날까지 너무 아팠는데 확실히 회복이 빠른 것 같다.
그렇게 아팠는데, 뱃속에서 10cm 근종을 꺼내고 꼬맨것 치고는 멀쩡해서 신기하다. (안아픈건 아님^^..)
진짜 아팠는데 개복수술은 더 아프다니까 진짜 무섭고,,
그래서 본인 보험이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면 로봇수술을 추천합니당!